[스파르타]파이썬 데이터 분석 후기 +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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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계기
메이킹 챌린지 때 만난 애정하는 팀원들과 대화하다가 K-digital credit에 잔여 금액이 남아 어떤 분은 "앱개발 종합반", 어떤 분은 내가 수강한 "파이썬 데이터 분석 첫걸음"을 수강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K-digital credit으로 수강할 수 있는 스파르타 코딩클럽 강의는 이외에 이미 수강했던 "웹개발 종합반"과 "엑셀보다 쉬운 SQL"이 있었는데, 앱개발과 데이터 분석에 조금 더 흥미가 갔었다. 12월 20일게 개강하는 회차의 접수마감 당일까지도 고민을 하다가 데이터 분석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또 파이썬을 조금 더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고심 끝에 "파이썬 데이터 분석 첫걸음"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
수강 기간
12월 20일부터 5일간 매일 8차시씩 수강했다. 사실 하루에 2~3시간만 투자하면 1주차 이상씩 나갈만한 난이도였으나, K-digital credit 과정은 하루에 숙제 포함 8차시를 초과해서 학습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수강 소감
데이터 분석에 대한 그 어떤 사전지식없이 수강했기에 조금 걱정어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코딩을 조금이라도 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려움없이 완강할 수 있었다. 아예 처음으로 코딩을 하시는 분이라도 감만 잡으면 무난히 따라할 정도의 난이도라고 생각한다.
웹개발 종합반의 강의도 꽤 좋은 강의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파이썬 데이터 분석 튜터님이 조금 더 편하게 다가왔다. 내가 느끼기에는 좀더 나긋나긋한 말투와 타자가 웹개발 종합반 튜터님보다는 느리신데다 중간중간 "잘 따라오고 계시죠?"라는 멘트로 시간을 벌어주시는 느낌이라 강의 중간에 일시정지를 누른 적이 별로 없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설명에 퀴즈를 통해 강의를 수강하면서 복습할 수 있다는 점, 간단한 숙제로 또 다시 복습하게 만드는 점도 좋았다.
다만, "파이썬 데이터 분석 첫걸음"이라는 강의 제목에 나와있듯이 정말 첫걸음에 맞는 강의 내용만 담겨있어서 좋으면서도 완강을 하고나서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 원래 데이터 분석이 다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웹개발 종합반 때는 소소하지만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웹페이지가 점차 업그레이드가 됐는데, 데이터 분석은 데이터 전처리하고 그래프 그려내면 끝이라서 당장 분석할만한 데이터가 없는 나로서는 어디 써먹을 곳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스파르타는 같은 기간에 개강한 수강생들끼리 진도표가 공유되서 다른 수강생들보다 내가 얼마나 빠르게 진도를 나가고 있는지 순위를 보여주는데, 내가 1주차 때 1등으로 달리고 있어서 하루하루 순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강의를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사바사겠지만 이런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운영방법이 인강의 단점을 조금은 보완해 주는 것 같다고 느꼈다.
참고로 중간에 4등까지 내려갔지만, 1등으로 완주했다.😁

아쉬운 점
강의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운영적인 면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내 티스토리의 후기 카테고리에 올라온 이 글 포함 6개의 글 중 4개가 스파르타 코딩클럽과 관련된 후기이다. 그리고 이 후기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후기는 스파르타 코딩클럽에서 수수료를 받았는지 의심할 만큼 좋았던 점만 가득이다(수수료 안받았어요..개인적 친분도 없습니다😢). 실제로 독학으로 막막함을 느끼던 내게는 숨통을 틔어준 강의였고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잘 모르겠다. 강의 내용은 좋았다. 하지만, 내가 스파르타코딩클럽의 강의를 계속해서 듣는 이유는 수강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수강환경과 "게더"를 통해 다른 수강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이었다. 웹개발 종합반 때는 강의 듣느라 바빠서 "게더"에 한 번도 가지 않았지만, 메이킹 챌린지를 경험하며 "게더" 활동의 중요성을 느꼈고 "동기"와 비슷한 개념의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좋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 기수 때는 매일 게더에 들어가봤지만, 오히려 소외감이 들었다. 이벤트 때도 참여해봤는데 학습매니저가 이미 알고있는 수강생들과(만) 친밀하게 지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신청한 스온스 시간대 담당 매니저님이 신입이라 기존 매니저님들보다 텐션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그 때 신청한 사람들의 구성에 따라 소통 참여도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다만, 매니저님께 질문을 드렸는데 (신입 매니저님 뿐 아니라 다른 매니저님에게도) 질문이 씹힌 적이 몇 번 있었다. 짧은 시간에 질문이 많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하필 내 질문만 안읽고 지나가니 처음 한 번은 못봤나보다 생각하다가도 몇 번 더 반복하니 기분이 조금 상하긴 했다.
나말고 다른 분들 질문도 넘어간 게 있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우연찮게도 다 내 질문만 씹혔었다. 처음 한 번은 다시 질문해서 답을 얻었지만, 이후에는 그냥 검색해서 스스로해결했다.
혹시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기본적으로 매니저님들 친절하시고 질문에 답도 잘해주신다.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위와 같은 경험을 했다. 강의에 대한 후기보다는 운영적인 면에서의 아쉬움에 대한 내용이 더 길어졌는데, 내가 수강한 강의는 그저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 "내일배움단 플러스"라는 기수제로 운영되는 일종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듣게 된 것이라 이런 운영적인 면에 대한 얘기도 같이 넣었다.
지금 스파르타에서 운영 중인 국비지원학원 같은 내일배움캠프에 합류한 지인이 있는데, 그 분도 매니저 상담 시간이 갑자기 변경되거나 방치되는 듯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튜터가 뒤늦게 합류하는 등의 여러가지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 스파르타가 규모가 커지면서 과도기를 겪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이해해보려하지만, 하필 그 과도기에 내가 참여해서 불편함을 겪었다는 걸 기분좋게 받아들일 순 없을 것 같다.